그러나 최근 두 지수를 비교해보면 증권업종지수의 하락세가 완연하다. 불과 한 달전 3000선에 근접하던 증권업지수는 260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닷새째 급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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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증권주의 약세는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시장 하락과 거래 침체에서 비롯된 것이다.
1분기(4~6월)중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6%나 줄었다.
이쯤 되면 더 나빠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국내 대표급인 삼성증권(016360)과 미래에셋증권(037620)의 7월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85.4%, 67.6% 줄었다. 다른 증권사들은 말할 것도 없다.
신설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들면서 증권업의 마진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펀드 판매수수료 감소, CMA 조달비용 증가, 상품운용수익 감소 등 영업환경이 최악이다.
맥쿼리증권은 "기존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과 신설 증권사 진입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이는 결국 증권사들의 이익기반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 영업의 근간이 되는 시장여건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BS는 "12개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700선으로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일평균 거래량 전망치도 내년에 7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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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역시 "증권주가 많이 하락하면서 반등시도는 있겠지만, 그런 반등 자체가 지속되긴 어렵다"며 우량한 일부 증권주에만 제한적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증권주 투자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경제성장 사이클이 성숙되면서 금융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고 자본시장통합법 등 규제 완화로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길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맥쿼리의 언급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1년이상 투자를 할 경우"라는 단서가 붙어있다. 그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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