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애플쇼크로 급락..590선 깨져

대형주 100개 중 오른 종목 10개 안팎
  • 등록 2007-01-19 오전 11:21:26

    수정 2007-01-19 오전 11:21:26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코스닥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밤사이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시장이 애플 쇼크로 급락세를 보인 점이 부담을 주고 있다.  수급공백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장중 590을 하회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59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3% 떨어진 589.23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 하락을 막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현재 97억원을 순매수해 사흘 연속 매수행진이다. 개인도 닷새 연속 순매수 기조를 보이며 66억원 매수우위지만 기관이 같은 기간동안 개인과 정 반대흐름을 보이며 10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애플 쇼크에 IT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조정을 받고 있다. 통신서비스업종이 2.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디지탈콘텐트 2.5%, IT 하드웨어가 1.8% 하락세다.

NHN(035420)은 하락장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현재 전일보다 3.2% 오른 12만73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대형주는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상위 100대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이 10개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시황이 좋지 않다. 하나로텔레콤이 2.7% 떨어진 것을 비롯해 LG텔레콤(032640) -2.4%, 다음 -2.7%, CJ홈쇼핑 -3.0% 등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세다.

약세장에 대부분 테마들이 힘을 전혀 못쓰고 있지만 UCC테마주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과내일(046110)은 7.4% 올랐다. 지난 11일 4150원이던 주가가 7거래일만에 66.9% 상승했다.

가비아 역시 3.7% 올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씨디네트웍스는 강보합으로 버티고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자녀들이 지분 참여한 에이에스이(058370)는 약세장에서도 13.7% 올라 2만7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동안 조정받았던 주가가 다시 낙폭을 메우는 모양새다.

그랜드포트(033880)도 사업구조조정 완료 호재에 힘입어 강세다.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173개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한 744개다. 52종목이 보합권이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애플쇼크가 코스닥뿐만 아니라 IT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증시 전체에 강한 하락압력을 가하는 데다 코스닥의 하강 추세가 지난 2주동안 내내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지난 수요일 거래량이 8억주에 달했음에도 상승하지 못했던 것이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켰다"면서 "앞으로 580선까지는 지수가 밀릴 것으로 보이는만큼 섣부른 매수가담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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