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바이오株 `꿈틀`..어떻게 봐야하나

줄기세포연구 등 재료에 강하게 반응
증권 전문가 "기술 확보, 실적실현 여부 확인해야"
  • 등록 2006-12-18 오전 11:08:06

    수정 2006-12-18 오전 11:59:15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줄기세포 관련 소식이 쏟아지며 바이오테마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관련주는 그 동안 지수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와 갭메우기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섣부른 추격매수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바이오관련주들은 일제히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줄기세포연구 재개 기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국내 대표적인 배아줄기세포 연구자로 손꼽히는 박세필 제주대 교수가 오는 20일 서울에 제주대 부설 기관인 `미래생명공학연구소`를 개소해 바이오 연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병원이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에 하버드의대 출신의 김광수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초빙키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여기에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파문때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이 늑대를 복제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점도 바이오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호재들이 연이어 나와 이날 줄기세포 관련주를 중심으로 바이오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황우석 파동` 이후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디포스트(078160)산성피앤씨(016100) 등 관련주들은 전년 12월22일 급락 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와 바이오주의 흐름을 살펴보면(그림) 바이오주가 코스피 흐름을 쫓아가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 바이오지수와 코스피 흐름 비교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추격매수는 위험하다는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이주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재는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만큼 한 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바이오주의 특성상 성과가 나오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리스크도 매우 큰 만큼 단기성 호재로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호재가 관련 기업의 펀더멘탈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었다. 그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는 어디까지나 기술적 매매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는 수준에서 이행해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김치훈 교보증권 연구원도 핵심기술 확보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줄기세포 연구의 핵심 기술은 세포주 확보다. 줄기세포주를 확보하고 있어야만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신기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복제와 분화제어 조정 기술의 여부가 줄기세포연구의 핵심인데 이는 세포주를 확보해야만 습득 가능한 기술"이라며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줄기세포주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이들 기술 확보여부를 확인한 다음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주와는 무관하게 굿센(065270)세원셀론텍(091090)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굿센은 염증 치료 기술 논문을 전년  `네이처 메디신誌`에 발표한 후 올해 동물 억제 실험을 성공시킨 것이 긍정적이라는 이유였다. 세원셀론텍은 관절염세포치료제인 `콘드론`으로 올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이 추천사유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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