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논쟁` 후 강남 3구 재건축 3개월만에 하락

  • 등록 2006-05-26 오전 10:04:45

    수정 2006-05-26 오전 10:04:4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5월 셋째주 들어 서울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천, 용산 등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조사돼, 정부의 버블 논란을 무색케 했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민은행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이 0.6% 하락했다. 강남구가 -0.4%, 서초구 -0.3%, 송파구 -0.8%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3주전 상승률이 강남 1.6%, 서초 1.7%, 송파 0.7%였던 점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또 재건축을 포함한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버블 세븐에서 제외된 과천, 용산, 평촌, 분당 등은 여전히 가격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천은 이번 조사에 지난 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고, 용산구도 0.5%포인트 증가한 0.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평촌과 분당도 각각 0.9%, 0.5%로 가격 오름세를 유지했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내재가치에 비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던 강남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하락세가 주변지역으로 곧 파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 5년내 신규택지서 10만가구 공급, 강남.서초의 주택보급률 100% 초과(2003년 기준), 행정도시 건설.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수도권 인구 28만명 유출, 강북 재개발 등을 이유로 뚜렷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택수요측면에서도 보유세.양도세 강화, 재건축 개발부담금 신설 등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전망했다.

건교부는 "최근 강남 아파트 연평균 가격 상승률인 9% 수준으로 상승한다 하더라도 1%의 보유세 부담에 양도세율 50%를 감안하면 2주택의 투자수익률은 3% 내외가 된다"며 "집값 상승률이 4% 내외로 안정되면 수익률은 1%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뒤늦은 추격매수는 투자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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