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햄버거집에서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햄버거집에 수백 개의 리뷰가 달렸다.
| 문상호 정보사령관(왼쪽)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오른쪽). (사진=연합뉴스/KBS 보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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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경기도 안산 상록수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리아에 “계엄 모의 세트를 출시해 달라”는 등 계엄과 관련한 누리꾼들의 리뷰가 100여 개 게시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매장에 별점 1점을 주는 ‘별점 테러’도 했다.
이 매장은 지난 8월 이후 리뷰가 달리지 않았지만,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7일 해당 매장을 방문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뷰가 폭주하고 있다.
| (사진=지도 앱 후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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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이왕 이렇게 된 거 그 사람들이 어디 앉아서 작당질을 했는지까지 알려져서 포토존 설치하자”, “핫스파이시계엄 에디션 출시해 달라”, “내란의 시작, 내란의 본점이 이곳”, “당장 계엄세트를 출시하라”, “계엄 에디션 한정판 내주시면 사먹을 의향 있다”, “용산의봄 최고의 세트장”이라는 등 리뷰를 달았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이 지난 1일 정보사 소속 대령 두 명을 해당 매장으로 불러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 확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의 호출을 받은 대령 두 명 중 한 명은 특수단 조사 과정에서 “햄버거를 먹고 이야기하자고 해서 햄버거부터 먹었다”, “노 전 사령관이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