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으로 한국을 비롯한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다수를 포함한 24개국이 대응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철강 도매시장에 중국산 철강 제품들이 쌓여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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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들 24개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철강포럼(GFSE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철강 과잉설비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장관급 선언문을 공동 채택했다. GFSEC는 글로벌 철강 설비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주요 20개국(G20) 항저우 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포럼으로 한·미·일·EU 등 2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은 최근 철강 과잉설비 문제가 심화하고 있어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이번 회의를 열었다. 출범 후 7번째 장관급 회의다. 각국 대표는 현 철강 과잉설비가 2023년 기준 5억5000만톤(t)에 이르고, 2026년이 되면 그 규모가 6억3000만t까지 늘어나리란 전망을 공유하고 구체적이고 빠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회원국은 이에 대해 더 면밀히 모니터링해가며 효과적인 대응수단을 확보하기로 했다. GFSEC 회원국 확대 추진 내용도 담았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나선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한국 철강산업도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 심각성에 공감한다”며 “한국은 지속 가능한 철강 생산과 공정한 무역질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방면의 협력으로 공급과잉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