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는 풍력 지원패키지로 업체들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확인했다”며 “가격을 현실화하는 입찰 제도 도입, 신속 승인, 금융지원 확대, 해상풍력 촉진이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U가 발표한 리파워(REPower) EU 플랜을 보면 2030년까지 510기가와트(GW)의 풍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누적으로 204GW가 설치되어있는 것을 감안하면 2020~2030년에는 연평균 38GW가 신규로 설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연구원은 “2022년 신규설치량이 16GW였던 만큼, 향후 연간 설치량이 전년 대비 평균 2.4배 커져야 한다”면서 “고금리, 기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풍력 관련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낮아져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EU 당국이 지원 정책 동원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정책 변경”이라면서도 “이는 트럼프의 첫 임기를 보면 답이 나와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트럼프 임기 때는 미국 풍력 업황의 최전성기였다.
그는 “풍력 연간 설치량이 2017년 7GW에서 2018년 7.6GW, 2019년 9.1GW, 2020년에는 17GW 로 급증했다”면서 “이는 오바마 임기 말에 입법화한 풍력 보조금 생산세액공제(PTC)의 5년간 연장정책의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풍력 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예상을 상회하는고금리 지속, 기자재 가격 상승으로 풍력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일부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연구원은 “풍력 산업의 성장은 미국, 유럽의 탄소중립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요소이고, 이에 따른 정책지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블라트(Bladt)인수를 통해 유럽과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신규 진입한 씨에스윈드(112610), 대만 시장을 기반으로 한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진출하는 SK오션플랜트(100090)의 중장기 성장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