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정조은, 수억대 시계 차고… 이런 메시지 던졌을 것”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
CBS라디오 인터뷰
  • 등록 2023-03-17 오전 9:23:55

    수정 2023-03-17 오전 9:23:5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반대단체인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에 대해 “정명석의 10년 수감생활 동안 아주 뛰어난 쇼맨십으로 JMS를 이끈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 (사진=CBS)
김 교수는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님의흰돌교회에서 지난 12일 “2018년 2월 18일 이때부터 3년 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며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다.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씨는 “이건 절대 뜻이 아니고 뜻이 될 수 없다고 때로는 너무 괴로워서 소리도 질러 봤다. 별의별 말을 다 하며 막을 수 있는 데까지 막아봤다”라면서 “그러나 육(肉)사랑을 내세우며 몰려드는 사람들, 저를 끊임없이 비난하며 몰아세우는 사람들 앞에 저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씨의 주장과는 달리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정씨가 여성들을 선별해 정명석에게 데려가는 역할을 했다는 진술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2018년부터 정명석으로부터 수차례 성범죄를 당한 호주 국적의 에이미씨는 정씨와의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JMS 교주인 정명석 총재(오른쪽)와 정조은씨 모습. (사진=JTBC)
이를 두고 김 교수는 “정명석 수감 시에 미국, 일본, 독일, 홍콩, 호주의 예쁜 여신도 사진을 찍어 교도소로 계속 들여다 보냈다. 정명석이 ‘얘 데려와라’고 하면 정씨는 교단 돈으로 아가씨를 비행기 태우고 와서 대전교도소에 면회시켰다”며 “그런데 3m 반경 안에 못 들어가게 했다 그러면 저는 ‘그냥 웃지요’라는 말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씨) 본인 말로는 성폭행 벌어질 걸 자기가 알기 때문에 못 오게 했다고 하는데 어제도 언론 보도에서 나왔지만, 정명석을 고소한 호주 피해자의 경우 정씨가 직접 ‘너 선생님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다녀라’고 말을 했던 증언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명석의 10년 수감생활 동안 정씨가 아주 뛰어난 쇼맨십으로 JMS를 이끈 건 사실”이라며 “그동안 굉장히 많은 돈을 횡령했고 그 돈으로 억대의 시계를 차고 다닌 것도 사진이 다 찍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에 700만~800만원하는 명품 옷을 입고 예배를 이끈 것도 전부 다 사진에 찍혀 있다”며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이고 직업도 가진 적이 없는 정씨의 남동생이 수십억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그래서 지금 횡령 혐의로 교단 일부에서 정씨를 고발했다”며 “심각한 내분이 벌어지니까 ‘이제 너희들이 나를 계속 건드리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이런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사진=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식 영상 캡처)
그는 “정씨가 자기 교회에만 피해자가 7명이고 미성년자도 2명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느냐”며 “그게 ‘너희들 더 이상 여기서 선을 넘고 나를 공격하면 우리 교회에 있는 미성년자 피해자 2명 고소하게 만들겠다’ 이런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정명석이 구치소에 있는 상태에서 정씨마저 경찰 소환조사를 받게 되면 JMS가 와해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교수는 “정씨를 소환해서 어떻게 수사기관이 처분할지 그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대로 대처해서 저 집단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명맥을 계속 이어서 제2의 메시아를 세워서 영원히 갈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모방범죄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집단에 대해서 대대적인 수사가 들어가서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서 범죄를 규명해 관련자를 처벌하게 된다면 모두가 숨어들게 되고 그러면 더 이상 명맥이 끊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