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 윤형선 겨냥 "지역 연고 있지만 무능하면 도움 될까"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큰 일꾼이 더 도움…현장, ARS 조사랑 달라"
文과 오찬 언급…"간접적으로 선거 우려 말씀"
  • 등록 2022-05-24 오전 9:07:33

    수정 2022-05-24 오전 9:07:33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량 있고 큰 일꾼이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급인 자신이 당선돼야 ‘인천 계양을’ 발전에 더 도움 된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해당 지역에 연고는 있지만 무능력하고 영향력도 미미한 경우라면 그게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동네에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물론 일부 장점이 되긴 하겠지만, 그걸 훨씬 넘어서는 역량과 영향력의 크기를 보면 제가 더 환영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양 테크노벨리 개발이나 제2의 판교를 만들어내는 역량과 실력, 계양산 자연공원화 문제, 이런 일들을 (윤형선 후보가) 과연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실적과 성과, 역량 측면에서 보면 지역 연고를 따지는 건 매우 유치하다”며 “저는 성남 사람이었다가 경기도 사람이었다가 (대선에서) 대한민국 국민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전국을 지역구라고 할 수 있는 측면이 있으니까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와 실제 현장 반응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침 6시 반부터 출근 인사를 하는데, 현장 반응은 ARS 여론조사 결과와는 많이 다르다”며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1~2%대에 불과하다. 100명 전화했는데 1, 2명 받고 98명은 안 받거나 끊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RS 여론조사에서 지고 있더라도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는데, 미국에선 10~15% 이하 응답률 조사는 발표를 못 하게 한다”며 “이쪽 진영이 기분 나빠할 질문을 넣어버리면 끊게 되고 왜곡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한 것을 언급하며 “저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선거에 관한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우려도 하셨다. 저랑 사진도 따로 찍어주시고 하는 걸로 봐서는 간접적으로 표현을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시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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