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소기업벤처부·창업진흥원과 함께 창업한 지 만 3~7년차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중기부와 창진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 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스타트업에 대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친환경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등 세 분야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분야를 지원한다. 최근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의 그린 전략을 사회적으로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조경목(왼쪽) SK에너지 사장과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이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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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함께하는 친환경 분야 프로그램은 ‘에스케이와 그린 스타트업이 함께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에그 프로그램’으로 이름 지어졌다. 저탄소·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을 주제로 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2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워크숍을 진행해 계열 사업자회사와 협업하도록 해 공동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공동사업화 분야로는 △주유소 플랫폼 친환경 아이템 △폐플라스틱 수거·재활용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생산설비 적용 저탄소 기술 등이다. 임팩트 펀드와 공동 투자로 성공 가능성을 더욱 키우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 분석지원 및 기술자문, 교육·심층 컨설팅, ESG 인증 지원 등 스케일업 패키지를 지원하고 SK그룹 네트워킹 행사인 SOVAC과 세미나 등 우수기업으로 소개해 이들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대내외 홍보 채널로 마케팅, 브랜드 가치 극대화 등도 지원한다.
김용문 창진원 원장은 “도약기 스타트업의 지속적 성장을 돕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등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육성해 생태계 전반에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ESG 관련 전사 추진조직인 ‘ESG 디자인 팀’을 총괄하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쌓아온 친환경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며 “정부, 대기업, 임팩트 펀드가 함께 친환경 기업 창업 성공 사례를 만들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 ‘에그 프로그램’ 홍보영상. (사진=SK이노베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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