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범야권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도대체 왜들 이러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이데일리DB,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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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재형은 윤석열 대체재일까 야권 불쏘시개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검찰총장 하다가 대선 나오는 거나, 감사원장 하다가 대선 나오는 거나 대체하는 사람이나 대체 당하는 사람이나 파리를 모기로 막을 수 없고 모기를 파리로 막을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설령 막은들 무엇이랴. 이들은 대체재가 아니다. 왜들 이러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에도 사의를 표명한 최 전 원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바야흐로 배신의 계절인가.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게 돼 있고 누군가 배신의 길을 열면 우르르 따라쟁이가 줄을 선다”라며 “독립운동하다가 독립운동 노선이 맞지 않는다고 곧바로 친일파가 되면 되겠는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이 평생 독립운동하다가 8월14일 친일파로 돌아선 사람이고 세상에서 제일 얍삽한 사람이 평생 친일파 하다가 8월16일 독립운동가 흉내 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꼴뚜기나 망둥이나 욕망의 산물일 뿐”이라며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그저 그물에 걸리는 잡어들”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그는 “꼴뚜기나 망둥이나 꼴불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12일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윤 전 총장의 대항마로 꼽히는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정치 참여를 선언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소규모 대선 캠프를 꾸리고 대선 출마 채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