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10일부터 ‘국악기 디지털 음원 서비스’를 통해 명창들이 직접 녹음한 민요, 판소리 음원 약 2800개를 무료로 공개한다.
| 국립국악원 ‘국악기 디지털 음원’ 사이트 화면(사진=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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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국악기 대중화를 위해 미디(MIDI,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에서 창작에 활용할 수 있는 국악기 디지털 음원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자 편의를 위해 기존 ‘단음’ 음원 외에 짧은 선율의 ‘악구’ 음원을 추가했다. 올해는 명창들의 소리 음원을 새로 제작해 공개한다.
민요와 판소리 음원 제작을 위한 녹음에는 안숙선, 이춘희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소속 단원들이 참여했다. 음원에는 개성 있고 정감 어린 아니리, 추임새 등도 포함돼 있어 K팝을 비롯한 대중음악과 유튜브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제공한 19종 국악기의 ‘단음’ 음원 407개와 궁중음악, 풍류, 민속악을 악기로 연주하는 4~25초 길이의 짧은 ‘악구’ 음원 2226개는 올해 2월 기준 총 1만 3000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서인화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음원은 친근한 민요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올 하반기에 국악기 디지털 음원을 활용한 음악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국악 음원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내 국악 디지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공공누리 제1유형에 따라 출처표시 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