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SK증권은 8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브로커리지 강점에서 나오는 기업 경쟁력은 장기간 유지될 전망이며 거래 대금 급증의 가장 큰 수혜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종전 12만원에서 17만원으로 41.6% 올려 잡았다.
키움증권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증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증권사다.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은 58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0.2% 증가할 전망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같은 기간 178%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20% 감소할 것으로 가정한 만큼 순이익이 정체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예상과 달리 최근 거래대금 수준이 유지될 경우 순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구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강점은 브로커리지에 있고 이로 인한 기업경쟁력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키움증권은 증권주 중에서도 주식시장 거래대금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힐 전망이며 주가 변동성은 대형주 중에서도 다소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배당 가능 ROE를 자기자본 요구 수익률로 할인한 PBR 모델을 사용해 17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타 대형사들에 비해 브로커리지 비중이 커 높은 PER를 적용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배당성향이 낮은 것이 단점이지만 장기적으로 자본 확충을 통해 초대형 IB로 성장하려는 회사측의 의지를 투자자들이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SK증권이 예상한 올해 키움증권의 순영업수익, 영업이익은 1조2980억원, 785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9%, 65.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앞서 내년 증시 거래대금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내년도 순영업수익, 영업이익은 1조2050억원, 7610억원으로 올해 대비 7.2%, 3% 감소할 전망이며 오는 2022년에도 적은 폭의 감소세는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