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소염제 이부프로펜 복용 위험...먹었다면?"

  • 등록 2020-03-18 오전 8:14:56

    수정 2020-03-18 오전 8:22:3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될 경우 소염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텅 빈 해열제 매대.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코로나19가 의심된다고 해서 의사 상의 없이 소염제인 이부프로펜(ibuprofen)을 먹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부프로펜은 약국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젠과 치솟는 코로나19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지만,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paracetamol)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의 주요 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에 대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DIs)의 사용을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dpa는 전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DIs)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신경과 전문의 출신인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복지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부프로펜, 코르티손(스테로이드) 등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은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열이 나면 단순히 열만 떨어뜨리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라세타몰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이미 소염제를 섭취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앞서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 기사에서도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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