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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늘 논의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산업의 항구적 경쟁력을 반드시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일본이 2일 우리나라를 전략물자 수출입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우리 산업 전반의 핵심 소재·부품 조달에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는 정당성을 찾기 어려운 부당한 경제적 보복조치로 일본 정부의 즉각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정부는 우선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체수입처 확보와 정보 제공 등 단기 소재·부품 공급 안정화에 노력하고 근본적으론 우리 산업의 대외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IMF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무선통신분야에 집중 투자해 세계적인 IT 강국이 되었듯 이번에도 미래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내에서 신속 개발이 가능한 분야는 규제완화 등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하면 인수합병(M&A)과 벤처캐피털(VC) 지원, 대규모 펀드조성과 투자를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부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하고 2021년 일몰 예정인 소재부품특별법 상시법 전환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우리는 오랜 기간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단기적 안목과 글로벌 밸류체인(GVC)이란 현실에 안주하면서 자립화 측면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 정책 과제를 철저히 이행해 현 위기를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는 기회이자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