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 공식 스피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선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G20 회원국들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수소에너지의 역할과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업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이번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수소위원회 회장단을 초청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했다.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하고 있다. 정 수석 부회장은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과 함께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수소위원회 주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정부 및 기업의 책임과 역할, 그에 따른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 일원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 에너지 안보, 지속 성장 및 자원 보호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수소에너지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그는 수소경제 사회가 조기에 구축되기 위해선 과감한 초기 인프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장 진입도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정부를 비롯한 투자 공동체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수소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과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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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위원회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세계 각국이 내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보다 낮은 1.5℃까지 제한한다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선 각국 정부 및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 환영사에서도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민관협의체에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소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멘텀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석유소비국 모임이자 에너지 전망에 있어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소위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것에도 주목했다. IEA 보고서는 △수소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수소 가격 인하 △천연가스 파이프 등 기존 인프라 확대 활용 △수소 무역 전용 해상운송 경로개발 등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실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방안 등을 담고 있다.
◇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일본 최초 전시 및 주행
현대차(005380) 관계자는 “수소위원회 회장사로서 넥쏘 전시를 먼저 기획했고 일본 도요타, 혼다 등도 함께 참여했다”면서 “넥쏘, 미라이, 클래리티 등 3사의 수소전기차가 함께 전시되자 많은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한국 대표단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공식 의전 차량 외에 넥쏘 수소전기차를 타고 일부 일정을 소화했다.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으로 참석한 정 수석부회장 역시 거의 모든 일정을 넥쏘 수소전기차를 타고 진행해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넥쏘는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가운데 가장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최고속도, 가속 성능, 공간 활용성 등을 자랑한다. 글로벌 판매도 급증해 올해 판매량이 지난달 1000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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