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세먼지 영향·에어컨 성수기 진입…호실적 지속-키움

키움證, 목표주가 11만원·투자의견 '매수' 유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3.7%↑
  • 등록 2019-04-08 오전 8:31:31

    수정 2019-04-08 오전 8:31:31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키움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1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 속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이후에도 건강가전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한편 에어컨도 성수기를 맞이할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낮아졌다고 발표했으나, 시장 컨센서스였던 8074억원은 크게 웃돌았다. 극심한 미세먼지에 공기청전기·건조기 등 건강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렌탈 사업이 순항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1분기 H&A 사업부 영업이익률을 13%로 추정했다.

한편 TV는 마케팅 경쟁이 심화된 환경에서 환율 여건이 비우호적이긴 해도 패널 가격이 안정되고 제품 믹스 개선 기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역시 연말에 적극적인 재고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상당히 줄였으리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205억원으로 기존 컨센서스인 6945억원에서 3.7% 상향조정한다”며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마케팅이 증가하는 시기이긴 해도 계절적으로 건강가전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고 에어컨이 성수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스마트폰 역시 손실 규모가 더 커지진 않으리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경우 G8이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면서 최소한의 물량 효과가 가능하다”며 “한국과 미국의 5G 시장에서 선제적 행보를 보여주는 한편 주요 부품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 손실 규모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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