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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오전 7시 40분 쯤 경찰에 출석한 손 대표에 대한 조사를 이날 늦은 오후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손 대표를 둘러썬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경찰조사는 손 대표를 둘러싼 △폭행 의혹 △취업 청탁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손 대표가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의 공갈미수ㆍ협박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손 대표와 관련된 혐의가 많다 보니 조사 시간이 길어질 전망이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손 대표와 프리랜서 기자 사이의 ‘폭행·취업청탁’ 의혹
이번 조사의 핵심은 폭행 의혹과 맞물려 있는 취업 청탁·용역 제안(배임 혐의)이다.
김씨 주장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의 보도를 막기 위해 김씨에게 채용을 먼저 제안했다. 그러나 김씨는 손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TBC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 의혹 전면 부인…‘고소인 신분’ 조사도 이뤄질 듯
손 대표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상태다. 손 대표는 지난달 “김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김씨가 먼저 취업 청탁을 했다”며 김씨를 공갈 미수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역시 경찰 조사에서 손 대표는 자신의 의혹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김씨의 공갈 미수·협박 혐의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앵커브리핑을 통해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의 지라시를 언급하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의 폭행 의혹과 취업청탁사건·배임 의혹과 더불어 김씨에 대한 명예훼손·협박·공갈미수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