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범인 오인 '엉뚱한 시민' 폭행 논란 공식 사과

성동서, 29일 SNS에 서장 명의 사과글 올려
"사실 관계 파악해 위법 발견시 엄정조치할 것"
  • 등록 2017-05-29 오전 8:10:13

    수정 2017-05-29 오전 8:10:13

지난 27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 인근에서 보이스피징 조직원으로 오해받아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행 당한 김모(31)씨. (사진=페이스북)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성동경찰서(서장 윤승영)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사를 진행하던 중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오인,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팔 등을 수 차례 폭행한 사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성동서는 29일 오전 2시쯤 서장 명의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27일 보이스피싱 수사 중 일반 시민을 용의자로 오인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힌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동서 강력팀 소속 형사들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던 김모(31)씨를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를 시도했다. 앞서 경찰은 오후 7시 11분쯤 딸을 붙잡고 있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함께 옥수역 인근에 출동한 상황이었다.

형사 2명이 힙색(hipsack)을 맨 채 이어폰을 끼고 가던 김씨를 용의자로 오인하고 막아서자 놀란 김씨가 뒷걸음질쳤다. 처음에는 형사 2명이 김씨를 붙들려다 저항이 심해지자 2명이 합세해 김씨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오른쪽 눈과 입술 등 얼굴과 오른쪽 팔 등에 타박상 등의 상처를 입었다.

성동서는 “수사 결과 김씨에 대해 보이스피싱과 관련이 없어 석방했다”며 “오인 검거 및 부상에 대해서 직접 사과하는 한편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검거 과정 등 사실관계 전반을 면밀히 확인해 경찰의 위법사실 발견 시 엄정조치 하겠다”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개개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성동경찰서가 서장 명의로 29일 오전 2시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과글. (사진=성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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