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가 이 근거로 내세운 건 943건의 첨부파일이 있는 7818개 웹페이지다. 여기엔 CIA가 사용하던 이 해킹 툴이 휴대폰과 대화 앱, 스마트TV 같은 IT기기에 침투해 데이터를 보거나 감청할 수 있었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환경에서 왓츠앱, 텔레그램, 시그널 같은 암호화한 대화 앱 역시 뚫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CIA 해커가 추적을 피하고자 미국이 아닌 러시아나 중국, 이란 등 적대국의 흔적을 남겼다는 점, 잘 알려지지 않은 IT기기·소프트웨어(SW)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로이터는 “이 내용의 사실 여부를 직접 검증하지는 못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13~2016년 문서는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폭로가 미 사이버 정보 활동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그러나 2013년 전 국토안보부 소속 프로그래머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