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조윤선에 "예쁜 여동생"-우병우에 "저XX"..쓰까요정 뒷얘기 논란

  • 등록 2017-01-23 오전 8:52:04

    수정 2017-01-23 오전 8:52:0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예쁜 여동생 같은…”이란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수석대변인은 22일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진행된 토크콘서트 ‘강철수와 국민요정들’에 패널로 참석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뒷이야기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같은 당 소속 이용주 의원이 “조 전 장관이 구속돼 저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마음 한편으론 좀 그렇다”고 말하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말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당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조 전 장관의 부탁을 받고 여야 간사들에게 추궁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나서 정말 힘들었나보더라”며 “한 20분 있다가 정회했는데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에 쪼르르 가더라. 잘 모르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그 이후로 이용주 의원이 (위원장실에) 불려가고…김 위원장이 저를 또 부르시더라”며 “가보니 각당 간사가 앉아있고 조 전 장관이 앉아있었다. 아마 조 전 장관이 위원장한테 ‘나 죽겄어요. 나 이러면 못살아요’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야 좀 살살해라, 이 의원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래서 내가 ‘위원장님, 우리 이용주 의원이 뭘 잘못했다고 그러시느냐’고 하니 ‘아, 그래도 어쩌냐. 장관이 이러는데…’라고 하더라”며 “예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울고불고하니 좀 난감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조 장관이 지난 9일 청문회에서 이용주 의원의 끈질긴 추궁 끝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한 상황에 대해 “이용주 의원이 (블랙리스트를 아느냐고) 18번 스매싱하니 조윤선이 넘어가길래 나도 될 줄 알고 ‘으메 저게 통해야?’(‘아 저게 통하네?’의 사투리)하며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고 했는데 저는 안 통하더라. 조 전 장관이 이 의원 기세에는 눌렸는데 저는 쉬피(쉽게) 봤던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김 수석대변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청문회 상황을 설명하며 ‘우병우 저XX’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2일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에게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질문해 화제가 됐다.

후배 검사 출신인 김 수석대변인에게 이 질문을 받은 우 전 수석은 당시 언짢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는 검사들이 피의자를 조사하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질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질의 도중 “(최순실 씨가)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에요. 대통령이 알려줬을까?”라며 익살스런 말투를 써 ‘쓰까요정’이란 별명을 얻으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잊은 아찔 '초미니'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