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트위터, 세일즈포스도 인수 포기?

베니오프 “트위터 우리에게 꼭 적절한 것은 아니다”
‘가격 협상 전략적 포석’..‘인수자 없어질 수 있다’ 지적도
  • 등록 2016-10-16 오전 11:56:43

    수정 2016-10-16 오전 11:56:4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때 ‘아랍의 봄’을 이끌며 글로벌 SNS 시장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이제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는 우리에게 꼭 적절한 것은 아니다”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제까지 베니오프는 트위터의 인수를 공언해왔다. 엔터프라이즈시장에 주력하는 B2B업체 세일즈포스는 트위터가 애플리케이션과 광고 등에서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런 베니오프가 갑자기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베니오프의 이 발언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시가 총액이 490억 달러이기에 200억 달러가 넘는 트위터의 인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세일즈포스가 정말 마음을 바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세일즈포스 주주들이 트위터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사업의 시너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세일즈포스마저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 트위터의 상황은 심각해진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과 월트디즈니는 트위터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자체가 완전히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

트위터는 2006년 7월 서비스를 개시하며 SNS시장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2008년 미국 대선, 2011년 아랍의 봄 등에서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발휘했다.

그러나 후발 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밀리며 가입자는 정체되고 수익창출에도 실패하고 있다. 실제로 월 이용자수는 3억1300만명으로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에 한참 뒤쳐지고 있다.

한편 베니오프의 발언이 나온 후 트위터는 전 거래일보다 5.12% 내린 16.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매각설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6일 23.05달러에서 거래됐지만 불과 3주 채 되지 않아 26%나 급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