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는 우리에게 꼭 적절한 것은 아니다”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제까지 베니오프는 트위터의 인수를 공언해왔다. 엔터프라이즈시장에 주력하는 B2B업체 세일즈포스는 트위터가 애플리케이션과 광고 등에서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런 베니오프가 갑자기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베니오프의 이 발언은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일즈포스의 경우 시가 총액이 490억 달러이기에 200억 달러가 넘는 트위터의 인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
트위터는 2006년 7월 서비스를 개시하며 SNS시장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2008년 미국 대선, 2011년 아랍의 봄 등에서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발휘했다.
그러나 후발 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밀리며 가입자는 정체되고 수익창출에도 실패하고 있다. 실제로 월 이용자수는 3억1300만명으로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에 한참 뒤쳐지고 있다.
한편 베니오프의 발언이 나온 후 트위터는 전 거래일보다 5.12% 내린 16.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매각설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6일 23.05달러에서 거래됐지만 불과 3주 채 되지 않아 26%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