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조금만 말을 많이 해도 목 통증이 생기고, 목 이물감을 자주 느끼는 등 이른바 유리 성대를 가진 사람들이다. 만약 이러한 증상과 함께 거칠고, 쉰 목소리까지 동반된다면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의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조금만 무리해도 목 통증이 나타나거나 목 이물감으로 인해 헛기침을 자주하고,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요즘과 같이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는 성대가 손상되기 쉬운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음성질환 알리는 세 가지 신호, ‘목 통증, 목 이물감, 쉰 목소리’… 주의 깊게 살펴야
음성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크게 ‘목 통증, 목 이물감, 쉰 목소리’ 세 가지다. 먼저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응원을 하는 등 조금만 목을 많이 써도 생기는 목 통증은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다.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것 같은 목 이물감 역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목에 가래 같은 것이 끼어있는 느낌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오전보다 오후에 더욱 심해진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보통 목 이물감이라고 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만 여기는데 음성질환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또한 목 이물감의 불편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는데 이는 성대 점막을 더욱 붓게 만들고, 심하면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쉰 목소리 또한 음성질환을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다. 목소리는 부드러운 점막과 근육으로 이루어진 양측 성대가 잘 접촉해 균일한 진동이 일어나면서 생긴다. 그런데 성대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거나 염증, 결절, 물혹 등 음성질환이 생겼다면 마찰 면적과 진동에 이상이 생겨 음성변화가 나타난다. 이 때 가장 흔한 변화가 쉰 목소리다. 따라서 갑작스레 나타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음성질환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잘못된 발성습관은 음성질환의 주범! 음성치료 및 보톡스 치료로 개선 할 수 있어
이러한 증상들로 의심할 수 있는 음성질환은 성대결절, 성대폴립이 대표적이다. 성대결절은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성대를 덮는 점막 일부분이 두꺼워지는 것이고, 성대폴립은 후두의 양성질환에 성대 남용 등에 의한 이차적 손상이 더해지면서 성대에 물주머니와 같은 혹이 생기는 것이다. 두 질환 모두 과도한 성대 남용, 즉 잘못된 발성습관이 주원인인 것이다.
음성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발성기관을 검사,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제대로 된 발성을 훈련하는 것이다. 호흡, 발성, 공명, 발음 등을 기초부터 훈련하며, 보통 1회 치료 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주 1~3회씩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급성 음성질환인 경우라면 문제를 일으키는 성대근육에 선택적으로 주사하는 보톡스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에 안 원장은 “대부분의 음성질환은 음성치료 및 보톡스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발성습관”이라며 “평소 과도한 발성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치는 것이 좋고, 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에는 틈틈이 물을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등 성대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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