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대국민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부정부패를 볼 수 없다”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청와대가 알고 있는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을 전면 교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난폭음주 운전으로 인명사고가 났다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박근혜 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다.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 “가장 최악은 부패와 비리”라며 “땅 투기 의혹이 짙은 ‘내곡동 게이트’, 김효재 김두우 등 대통령 최측근이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 MB정권의 권력 실세인 이상득, 최시중, 박희태의 추악한 비리도 드러났다. 이렇게 파렴치한 정권이 또 어디 있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대표는 특히 “물가폭등 방관하는 기획재정부, 론스타 먹튀를 적극 도와 국부를 유출시킨 금융위, 주가 조작에 앞장서다 압수수색까지 당한 외교통상부, 있으나 마나한 통일부, 언론 장악의 선봉장 방통위원회, 생태계를 죽이는 환경부, 알짜 공기업을 팔아넘기려는 국토해양부, 존재 가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법무부와 검찰”이라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으로는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며 내각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단 한 번도 99%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펴지 않았다. 민생은 폭등, 대한, 폐업, 파괴란 단어가 익숙해졌다”며 “민주통합당의 공천 혁명은 향후 10년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