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볼보 XC60`는 이미 세계 최초로 알아서 달리고 서는 차로 알려져있다. `뉴 볼보 XC60 T6`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뉴 XC60에 6기통의 T6 엔진을 얹어 안전성과 고성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직접 타보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은 금물. 모든 의심의 안테나를 세우고 시승차에 올랐다.
◇ 30km 이하에선 차량이 알아서 stop…다양한 안전 사양 탑재
"세계 최초로 차량이 `스스로 알아서 서는 차`로 0Km에서 200Km까지 브레이크가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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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속도를 시속 55km로 맞추자 앞 차의 속도에 따라 일정 거리를 알아서 유지했다. 짧은 구간이라 액셀과 브레이크 모두 발을 떼고 핸들 방향만 조정해 주면 될 정도였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기능은 이제 국내 고급차에도 탑재되는 등 보편화된 사양.
다음으로 시속 100Km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제동력 테스트. 시속 100Km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차체가 10m 남짓 전진한 후 정지했다. 급정차를 했음에도 핸들을 꽉 잡지 않아도 될 만큼 차체의 밸런스도 좋았다.
시속 30 km이하에서는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날 경우 운전자가 따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선다. 바로 `시티 세이프티`기능 때문이다.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를 통해 전방 7m이내에 차량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춘다.
속도를 30Km이하로 줄인 상태에서 임시 장애물을 만나자, 차량이 거짓말처럼 자동적으로 풀브레이크를 밟고 정지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앞에 사람·오토바이 등은 감지하기 어렵고 앞 차량만 감지하는 만큼 맹신하는 것은 금물.
이 외에도 미끄럼 방지 시스템, 전복 방지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비상경고제동등 등이 탑재됐다. 특히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오토바이 이상의 크기의 물체가 들어오면 경고음으로 운전자를 환기시키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안전에만 방점을 찍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심장을 T6엔진으로 교체해 성능 또한 강력해졌다. 특히 서로 다른 크기의 두 개의 터빈이 돌아가는 `트윈 스코롤`터보 시스템을 적용, 반응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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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출력은 285마력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 제로백은 7.5초(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다.
알루미늄으로 엔진의 무게를 줄여, 깐깐하기로 정평이 난 미국 캘리포니아 초저공해 배출차량(ULEV II) 기준을 준수했다.
또 자체적으로 섀시를 조절하는 볼보의 전자식 섀시 제어 시스템인 `Four-C`를 적용했다.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스티어링휠과 바퀴제동상태 등 섀시를 제어해 컴포트, 스포츠, 어드밴시드 상태를 즐길 수 있다.
`뉴 볼보 XC60 T6`는 짧은 시승 구간이라 성능과 안전성을 꼼꼼히 체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뉴 볼보 XC60 T6의 가격은 7300만원대로 알려졌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되는 차`.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인간의 꿈이 조금씩 현실이 돼가는 과정에서 만난 볼보의 기술은 반갑고도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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