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시가격 전국 4.9%↑..종부세주택 증가

서울 공시가격 평균 6.9%↑..과천 18.9%↑
종부세 8만5천가구..전년비 2만4천가구 증가
  • 등록 2010-03-04 오전 11:00:22

    수정 2010-03-04 오전 9:29:1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4.9% 올라 지난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공동주택 999만가구의 올해 공시가격(안)을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보유세의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아파트 808만가구를 비롯해 연립주택 45만가구, 다세대 146만가구 등 총 999만가구로 지난해(967만가구)보다 32만가구 늘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4.6% 하락했으나 올해는 유동성 증가, 경기회복, 재건축아파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 올랐고 부산과 대전도 각각 5.5%, 5.4%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사업과 교통체계 개선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경기 과천(18.9%), 화성(14.3%), 서울 강동(12.0%)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과 미분양이 많았던 강원 철원과 경기 양주는 각각 4.9%, 4.6%씩 하락했다.

종부세 부과 대상인 9억원 초과 주택(1세대1주택 기준)은 지난해보다 2만4000여가구 늘어난 8만5000여가구로 조사됐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로 전용 269㎡의 경우 44억7200만원이었다. 지난해 42억8800만원보다 4.3% 올랐다.

서울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 76㎡의 공시가격이 지난해 5억8800만원에서 올해 7억2200만원으로 22%나 올랐다. 반포 한신3차 전용 108㎡는 지난해 6억5900만원에서 올해 8억1600만원으로 23.8% 급등했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6㎡는 지난해 7억100만원에서 올해는 8억1600만원으로 16.4% 상승했다.

올해 처음 공시대상에 오른 서초 반포자이는 전용 84㎡가 9억6000만원, 서초 래미안퍼스티지는 16억4000만원(135㎡)이었다.

주택 소유자들은 내일(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공시가격을 열람하고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의신청 등에 대한 재조사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4월30일 공동주택가격을 공시할 예정이다.
▲ 2010년 주요 아파트 공시가격안(단위 : 천원, 자료 :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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