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지난해 각 유통업체의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업태(業態) 대표기업간 맞대결에서 롯데백화점을 제치고 국내 유통 `톱(TOP)` 자리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점포 출점과 M&A 등으로 사세를 확장중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전통의 유통 강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밀어내며 신흥강자로 발돋움했다. 두 회사는 업계 `빅4`에 랭크됐다.
아울러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G마켓과 옥션도 `매출 상위 10위`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 마트 `강세`..롯데백화점 2위 체면유지
국내 유통업체중 매출 톱(TOP) 자리는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차지했다. 이마트(신세계(004170) 이마트부문)는 지난해말 합병한 신세계마트(1조28억원)와 프랜차이즈 4개점(4610억원) 매출을 포함, 총 10조876억원을 기록했다.
2위인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백화점사업본부)과는 1조7000억원 정도 격차가 났다. 조사대상 유통업체중 유일하게 매출 10조원을 넘기도 했다. 이마트 자체 매출은 8조6238억원이었다.
별도법인인 롯데역사(영등포점·대구점)와 롯데미도파(노원점)의 매출을 포함, 모두 8조3071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4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백화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홈에버(현 홈플러스테스코)를 삼키며, 업계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홈플러스(삼성테스코, 3월 결산법인)는 지난해 7조8000억원(추정치, 홈플러스테스코 포함)의 매출을 올리며 `빅3`안에 이름을 올렸다.
`만년 대형마트 3위`인 롯데마트(롯데쇼핑 마트사업본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롯데마트는 작년 4조54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4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유통 3강으로 통하던` 현대백화점(069960)은 5위에 랭크하는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법인(2조2026억원) 외에 별도법인인 한무쇼핑(무역점·목동점, 1조2660억원), 현대DSF(울산점, 3430억원), 현대쇼핑(신촌점, 4200억원)과 위탁경영 중인 광주점(1495억원) 등을 포함, 모두 4조3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중위권, 온라인·편의점·홈쇼핑 경쟁 치열
중위권(6~10위) 판도는 비주류 유통업체들의 격전장이었다.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홈쇼핑 등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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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과 홈쇼핑 업태를 대표하는 훼미리마트(1조7540억원)와 GS홈쇼핑(028150)(1조6865억원)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하며, `매출 톱10`에 막차를 탔다.
이밖에 편의점 GS25가 1조6221억원의 매출을 올려 11위를 차지했으며, CJ홈쇼핑(035760)(1조4637억원)과 갤러리아백화점(1조4290억원), 현대홈쇼핑(1조1800억원) 등이 12~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순위 조사는 각 유통업체의 총매출(매장에서 판매된 총 판매액)을 기초했으며,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은 취급고(거래액)를 기준으로 했다. 또 비상장사의 경우 매출 추정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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