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수입차 업체 "울고싶다"

판매촉진 위해 차값 인하
판매는 정체..환율 치솟아 부담 가중
  • 등록 2008-12-02 오전 9:53:33

    수정 2008-12-02 오전 10:19:02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군소 수입차 업체들이 치솟는 환율에 울상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수입차 업체의 한국내 판매법인들은 올해 들어 각종 취·등록세 지원, 차량 할인 등 적극적인 판매 촉진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판매는 지지부진한 채 달러-원 환율만 급격히 올라 판매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본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도 고민이다. 본사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무작정 판매가격을 올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11.88%에서 10월 11.83%로 소폭 떨어졌다. 포드를 제외하고는 GM, 크라이슬러 등의 업체는 시잠 점유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미국 수입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각종 프로모션등 차값 할인 정책을 전사적으로 실시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가격이 민감한 한국시장에서 가격을 무작정 올리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푸조,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등 유럽 수입차 군소 업체들도 판매 부진과 환율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10월 현재 전체 수입차 시장의 8.95%를 점유하고 있는 이들 3개 업체는 꾸준한 프로모션등 판매 증진 계획에도 판매율이 답보상태에 머물자 답답해 하고 있다.

좀처럼 2%대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재규어랜드로버나 연초 대비 2%정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볼보 등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도 타타 그룹에 매각된 뒤 자금난에 허덕이다 최근 영국정부에 자금 지원신청을 한 재규어랜드로버의 경우는 급박한 본사의 자금난 등으로 본사 지원은 기대하지도 못하고 있다.

유럽 수입차 업체의 관계자는 “취등록세 지원등 각종 차량 할인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판매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여기에 환율까지 올라 현재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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