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중기 한신정평가 수석연구원은 `여전사 잠재위험과 재무적 완충능력 검토`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시중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에 따른 운용수익률 저하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면서 "할부·리스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PF대출과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신용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6월말 현재 한국캐피탈(023760)의 경우 1개월 이상연체율이 7.3%에 달할 정도며, 요주의이하채권비율이 46.4%를 기록한 곳도 있다. 일부회사는 대손충당금 비율이 30%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사들의 신용위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신용카드사의 경우 연체율이 최대 10%, 할부·리스사는 대체로 연체율 8% 수준까지는 재무적인 완충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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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말 현재 연체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coverage ratio, 96.4%)을 감안할때 연체율이 6% 수준이면 대부분의 할부·리스사들이 적자로 돌아선다.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낮추는게 일반적인데, 할부 ·리스사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80% 이하로 낮추면 신평등급에 영향을 받게된다.
유동성위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여전사는 외부 자금조달이 원활치 못할 경우 기존 차입금의 상환재원 부족현상이 단기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를 보였다.(표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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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조정유동성 비율은 신규차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기존 차입금 차환이 없는 상태에서, 만기도래시 전액을 상환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따라서 위험조정 유동성 비율이 100%에 미달하는 비율은 차환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
현재 상황하에서 신용카드사에 비해 할부·리스사들의 차환 필요 수준이 크며, 유동성 스트레스 상황이 장기화(3개월→1년)될수록 재원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여전사들은 현금성 자산 및 유동성 유가증권 비중이 작아, 유동성 위기시 핵심 영업 자산을 부채 상환재원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프랜차이즈 가치의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아직까지 제반위험이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부동산 PF 대출 등의 익스포져와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가 큰 기업금융 위주의 할부·리스사의 건전성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경기하강 및 소비위축이 본격화 될 경우엔 여신업계 전체로 위험이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