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화시대의 대미는 서울 뚝섬이 장식할 전망이다. 뚝섬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분양가는 최고 3.3㎡(1평)당 490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수준이다.
자율화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지난 99년 6월 3.3㎡당 1100만-1200만원에 분양했다. 자율화 8년여만에 국내 대표아파트 분양가가 4배 정도 오른 셈이다.
앞으로 뚝섬과 같은 고분양가 아파트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최고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주상복합도 3.3㎡당 2900만원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공급될 2기신도시 물량이 풍부해 선택의 폭이 넓은 데다, 거래두절과 가격보합 등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한 입지가 떨어지는 2기신도시는 무더기 미분양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김포 양주 검단 평택 동(東)동탄 등이 그런 곳이다.
전문가들은 "광교와 송파를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는 분양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 10년으로 강화된 분양권 전매제한, 중도금 대출규제, 공급물량 과잉 등이 미분양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