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은 알콜 발효균주로 산업적 가치가 높은 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Zymomonas Mobilis)의 게놈 염기서열을 해독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과천 정부청사의 과학기술부에서 이날 11시부터 시작한 발표는 예정보다 늦은 12시30분쯤 끝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브라질에 이어 생명체의 전체염기서열을 분석한 8번째 국가가 됐다.
마이크로젠은 미국 셀레라사와 염기서열을 분석한 랜덤샷건(Random Shotgun)방식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포스미드방식을 결합해 약 2.3Mbp 크기의 자이모모나스 전체 염기서열 중 98.9%에 대해 분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해독결과 자이모모나스는 2068개의 유전자로 구성됐으며 이중 1326개(64.1%)는 기능이 알려진 유전자였다. 나머지 742개는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전자로 밝혀졌다. 기능이 일부 알려져 있거나, 전혀 알려지지 않은 유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그 기능을 규명할 경우 유전자특허의 대상이 된다.
마크로젠은 이번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데이타베이스에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또 올해안에 100% 해독을 위한 마무리 작업과 자이모모나스 유전자 칩개발 및 특허화작업 등도 진행키로 했다.
마크로젠이 이번에 염기서열 분석을 끝낸 자이모모나스는 포도당 과당 서당을 에너지원으로 살아가는 혐기성 세균. 자이모모나스는 강력한 에탄올 발효균주로서 빠른 당대사를 유지하며 포도당 등 에너지원의 2∼2.6%는 자체 생육을 위해, 나머지 98%는 에탄올과 이산화탄소 생산에 쓰인다. 이 산업 미생물은 이와함께 발효조건에 따라 다양한 부산물을 생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혈장 대용제 면역제 등과 같은 의약품 생산분야에 응용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마크로젠은 그동안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해독작업을 해오던 서울대 강현삼교수로부터 올해초 연구실적을 넘겨받아 지난 2월부터 염기서열분석작업에 착수해 지난주 이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증권사 등이 수익성없는 연구결과라고 지적한데 대해
마크로젠 관계자는 "해당증권사가 이번 성과를 분석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각종 리포트 내용 등을 검토한 후 상업적 가치 등에 대해선 따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