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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집행위원회는 이날 지도부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으며, 유일하게 출마한 해리스 장관을 그대로 당 지도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장관은 부활절 휴회 이후인 내달 9일 의회에서 정식으로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로 임명된 해리스 장관은 “내 인생의 절대적인 영광”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과 교육 지원, 이민자 증가에 대처하려는 조치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2개의 전쟁을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즉각적인 휴전을 거듭 요구한다”고 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장관은 청소년 시절인 16세 때 통일아일랜드당에 입당해 22세에 지방의원, 24세에 하원 의원에 선출되며 ‘아일랜드 의회의 아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일랜드 집권 여당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한 건 리오 버라드커(45) 현 총리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그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이면서 개인적인 이유”로 당 대표직에서 바로 사임하고 총리직에서는 후임자 선출 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버라드커 총리는 2017~2020년 총리를 지낸 데 이어 2022년 12월 다시 아일랜드공화당·통일아일랜드당·녹색당 연립 정부의 총리로 취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1기 집권 당시 38세로 아일랜드 사상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으며 아버지가 인도계로 첫 혼혈 총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