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하한가 8종목 분석 마쳐…중장기 주가조작도 잡아낼 것"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발표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유관기관 토론회
  • 등록 2023-05-23 오전 9:05:55

    수정 2023-05-23 오전 9:05:5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시장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손 이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유관기관 토론회에 참석해 “이번 주가급락 사건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기존 시장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해 시세조종 기간을 길게 가져갔다는 점”이라며 “나날이 진화하는 불공정거래 양상에 대비하기 위해 감시체계를 선진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에 걸친 주가조작 시도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혐의계좌들 사이의 연계성 추정기법을 다양화하고 매매패턴 분석 방법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이번 주가폭락의 기폭제가 된 CFD 계좌 전부를 보다 빠르게 조사하기 위해 20명 규모의 CFD 특별점검단을 만들어 4000개 넘는 계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장기 시세조종 적출기준을 적용해 불공정거래 징후를 더욱 철저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챠액결제거래(CFD) 실제 거래주체를 밝히겠다고도 했다. 손 이사장은 “CFD는 실제 투자주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공정거래 감시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CFD 매매주문시 증권사가 아닌 실제 거래주체를 표기하도록 시장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현재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문제가 된 8개 종목에 대한 매매내역 분석을 마치고 합동수사팀에 통보를 완료한 상태다. 거래소는 의심계좌들이 또 다른 불공정거래에 관여한 바 없는지 추가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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