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금융당국이 발표한 IPO(기업공개) 공모주 일반청약자 참여기회 확대방안과 관련해 개인투자자의 IPO 시장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8일 금융당국은 개인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물량을 기존 20%에서 최대 30%로 늘리기로 했다. 또 최소 청약증거금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기회를 부여하는 균등방식이 도입된다. 일반투자자에게 추가 배정되는 신주 물량은 ‘하이일드펀드’와 ‘우리사주조합’에서 이전되며 기관투자자에 대한 배정 한도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활발해진 가운데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 등의 대형 신규 상장 이벤트가 이어졌다”며 “기관투자자가 중심이 되는 현행 IPO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균등한 청약 참여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제도 개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제도개편으로 내년 IPO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배정물량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지만 신주 배정방식에서 ‘균등배정방식’이 추가되는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균등방식은 많은 신주를 배정받으려면 더 많은 증거금을 부담해야 하는 비례방식과 달리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부여한다”며 “금융위원회가 예로 제시한 균등배정방식의 활용 여부는 주관사가 결정하겠지만 일반청약자의 배정물량 중 절반 이상은 균등방식을 도입해 배정해야 하는 만큼 개인투자자에게 더 많은 IPO 시장 참여 기회가 열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개정 제도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 연구원은 “해당 개정안은 이달 말 금융투자협회 관련 규정을 개정한 후 내달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에 대한 일반투자자 배정’과 ‘균등방식 도입’된다”며 “내년 1월에는 ‘하이일드펀드 감축분에 대한 일반투자자 배정’순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