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KB증권은 24일
동국제강(001230)에 대해 올해 3분기(7월~9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500원에서 54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현재주가(지난 23일 종가 기준)는 6090원이다. 시가총액은 5812억원가량이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한 1조2905억원, 영업이익은 55.2% 증가한 880억원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매출액 1조2563억원, 영업이익 479억원) 대비 84%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에 이어 국내 봉형강 스프레드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봉형강 스프레드는 2분기를 고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판매가격 약세, 철스크랩 강세)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국내 주요 전기로사들이 수익성 개선책의 일환으로 연초에 가동률을 하향하면서 판매 가격이 상승하고 원료인 철스크랩가격은 하락했다”며 “특히 봉형강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상대적으로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웠고, 2분기 성수기에 힘입어 판매량은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기로는 고로와 달리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상반기 국내 전기로 가동률은 역대 최저인 70%대까지 하락하는데, 이는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다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은 ‘추정 자기자본수익율(ROE) 상승’을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으로 2020년 예상 적자 폭을 660억원 축소했고, 선행 기간 변화로 36개월 Foward ROE를 기존 1.9%에서 2.4%로 상향했다”며 “2021년 지배주주순이익 13.4% 하향했으나, 절대 규모가 작아 제한적인 영향에 그쳤다. 목표주가는 최근(22일) 종가 대비 -9.5%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기존의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