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2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직전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0.2% 하향조정한 5조7710억원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제품 갤럭시S20의 부진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실적 악화 전망은 2분기 더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6조1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수요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