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는 신천지 교인이 대거 입주해 있었고, 아파트 바로 곁에는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문성병원이 위치해 있다. 상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이 아파트와 문성병원, 또 그 건물에 있는 문성교회까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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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성당동 대구종합복지회관 내에 있는 한마음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142명 중 20~30대 여성 4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청소년과 미혼여성의 자립을 돕기 위해 대구시종합복지회관이 운영하고 있는 이 임대아파트는 5층짜리 2개동으로 돼 있으며, 대구에서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한 문성병원과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병원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보건당국으로부터 긴급 방역 및 역학조사를 받고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은 1~10층까지는 응급실과 외래진료실, 입원실 등이 있고 11층에는 문성교회라는 교회가 있다.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문성병원에서는 건물 외부주차 관리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직원은 문성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 사람들 10여명과 식사를 한 뒤 며칠이지나지 않아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평소 이 병원 환자와 보호자들도 교회를 자주 드나든다고 전해졌다. 지난 23일에 예배를 멈췄지만 그 이후에도 교회 출입은 가능했다. 병원 직원들은 매주 한 차례 교회에서 모임을 갖기도 했다.
이렇게 본다면 애초 진원지는 알 수 없지만, 한마음아파트와 문성병원, 문성교회 간에 감염경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일반인들은 출입통제되고 있다. 대구시는 전날 임대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와 함께 출입, 택배, 배달 등을 통제한다며 필요시 격리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수 사례가 일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발생했고 그 안에서의 역학조사가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추가적인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생각된다”면서 “다소 불편하겠지만 빠르게 조사를 하고 필요한 사람들은 해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