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등 급식 대기업 3사가 나란히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주된 매출원인 기업 급식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들은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매출 기준 기업 급식 1위 기업인 웰스토리가 연화식 등 케어푸드(관리식)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기업용 급식 수요 외 환자식 등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한 목적이다. 웰스토리 관계자는 “아직 준비 단계”라면서 “대형 패키징 형태로 급식 식당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웰스토리가 아직은 소비자용 포장 음식을 내놓고 있지 못하지만, 관련 제품 생산·유통 경험을 쌓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로드맵에 HMR 시장 진출까지 염두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워홈도 비슷한 맥락에서 HMR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아워홈은 이미 HMR 시장에 진출했지만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이나 오뚜기 등 기존 식품대기업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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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 저하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위험 요소다. 식수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인건비 상승이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라는 얘기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단체급식 사업 분야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해 아워홈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77억원) 했다. 삼성웰스토리도 둔화된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