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평창 패럴림픽 행사장서 ‘한복 원피스’ 재활용 패션

8일 IPC 집행위원 소개 행사에 붉은색 한복 원피스 입고 등장
지난해 12월 국빈 방중 당시 유리창 거리 나들이 때 입은 곳
  • 등록 2018-03-10 오후 12:00:00

    수정 2018-03-10 오후 12:00:00

9일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IPC 집행위원 소개 행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입장하는 김정숙 여사(사진 왼쪽)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당시 베이징 유리창거리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전통비단을 보고 있는 김정숙 여사(오른쪽)(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평창 동계패럴럼픽 행사장에서 재활용 패선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소개 행사에 참석, 붉은색 한복 스타일의 원피스를 선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입었던 옷”이라면서 “화사하게 분위기를 붐업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5일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아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중국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유리창 거리’ 나들이에 나섰다. 유리창 거리는 베이징 텐안먼 광장 서남쪽에 위치한 고서적 및 골동품 상가가 밀집해있는 곳으로 베이징의 인사동으로 불린다. 이날 김 여사의 의상은 IPC집행위원 소개행사에서 입었던 옷과 똑같은 붉은색 한복 스타일의 원피스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골동품상점인 롱바오차이(榮寶齊)를 방문, 비단 공예품을 감상하면서 “중국 사람들은 붉은색 바탕에 이런 금색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주 상서로운 색깔”이라고 말하자 김 여사가 “제가 오늘 여기 전통거리에 붉은 옷을 입고 방문해서 복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한 모든 것을 카드뉴스 형태로 공개하기도 했다. ‘유쾌한 정숙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어떤 옷을, 어떻게 입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김 여사는 특히 각종 행사에서 똑같은 옷을 돌려입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흰색 원피스의 경우 6월말 미국순방 당시 워싱턴 도착,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카렌 펜스 오찬 행사에서 입었다. 붉은색 한복 스타일 원피스 역시 지난해 중국 국빈방문과 이번 평창 패럴림픽 행사장에서 입었다. 김 여사의 쇼핑은 여느 주부나 다름없었다.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 등 다양하게 구매하고 수선도 함께 한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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