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6일 발표…이란 핵협상 주역 모게리니 유력

이란 외교장관과 나란히 후보군
핵무기 확산 방지에 기여
'국제 핵무기 폐기 운동'도 유력 후보
  • 등록 2017-10-06 오전 10:42:46

    수정 2017-10-06 오전 10:42:46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이란 핵합의’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합의 당사국 대표 회의가 끝난 후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이란 핵합의 재협상 요구와 관련, “모든 당사국이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노벨평화상이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북한 핵 위기가 국제사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주도하며 중동평화의 분수령을 마련한 주역들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의 헨릭 우르달 소장은 모하마드 자비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렵연합(EU) 외교안부보 고위대표를 유력후보로 꼽았다. 두 사람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이란 핵 협상을 양측에서 주도한 외교관이다. 1979년 이후 냉각된 미국과 이란관계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에 대해 이달 중순 파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만큼 실제 수상으로 이어질 경우 정치적 파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게 비정부기구인 ‘국제 핵무기 폐기 운동’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제 핵무기 폐기운동은 120여개 나라가 참여한 유엔의 핵무기 금지 조약을 이끌어냈다.

이미 두 차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필리포 그랜디 최고대표도 후보로 꼽힌다. UNHCR은 전세계 난민이 2200만명에 이른다고 공식집계한 곳이다. 올해는 특히 남수단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내전을 비롯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피해자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이주하면서 난민문제가 주요 이슈가 됐다.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반이민 여론과 난민에 냉담해진 서구 국가들을 감안하면 UNHCR이 다시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시리아 시민방위대 ‘하얀 헬멧’, 미국 정부의 무차별 도·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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