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남미 거점 태평양동맹 회원국 잡아라"

'태평양동맹 투자 프로젝트 세미나' 개최
페루·칠레·콜롬비아·멕시코, 수출 전진기지 매력
  • 등록 2015-10-21 오전 9:10:23

    수정 2015-10-21 오전 11:39:5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태평양동맹 국가인 페루·칠레·콜롬비아·멕시코가 추진 중인 제조업, 교통·인프라, 광업, 에너지 관련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미주개발은행(IDB), 페루·칠레·콜롬비아·멕시코 주한 대사관과 공동으로 태평양동맹 투자 프로젝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태평양동맹은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있어 중남미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논의 중인 중남미 경제통합이 가속화될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기업인들이 태평양동맹 회원국들의 투자제도와 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카를로스 에레라 페루 투자청장은 “페루 정부는 발전사업, 철도, 도로, 지하철, 항만 등을 신규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페루 수도인 리마 도시철도 3호선과 카야호(리마 부근의 항구도시) 도시철도 4호선은 50억 달러 규모의 발주 프로젝트로 기술 수준이 높고 인프라 구축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루는 1991년 현재와 같은 개방 경제 정책이 자리잡은 이래 급진적인 정권이 들어선 경우에도 같은 경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관성 있는 폐루의 경제정책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태평양동맹 4개국은 세계은행이 실시한 기업환경 평가에서 모두 30~40위권에 포함된다. 특히 중남미만을 대상으로 하게 되면 상위 1~4위에 해당한다. 태평양동맹 국가들은 모두 활발히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TPP에도 칠레, 페루, 멕시코가 가입돼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태평양동맹 회원국은 다수의 FTA 체결과 미국시장에 근접한 지리적 이점, 친기업적인 환경 등으로 인해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매력적인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기업들이 이에 주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미주개발은행(IDB)과 페루·칠레·콜롬비아·멕시코 주한 대사관과 공동으로 21일 개최한 태평양동맹 투자 프로젝트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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