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총 3000억원 규모의 현대해상 후순위채 수요예측 1건만이 진행됐다.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냉각된 와중에도 많은 투자자가 참여해 목표치를 웃도는 흥행을 거뒀다. 이번 주에는 S-OIL(010950)(20일)과 롯데하이마트(071840)·한화케미칼(009830)(21일) 경남은행(22일)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됐다. 그중 시장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다.
2012년 롯데그룹으로 피인수된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롯데하이마트는 차환 자금 조달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우수한 브랜드력과 점포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한 하이마트는 제조업체 직영 유통망을 제외하면 종합 가전 전문 유통업체로서 독보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과거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여러 차례 인수되면서 차입금이 크게 불어났으나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현재 총차입금은 8428억원, 순차입금 7979억원으로 총차입금의존도가 28.7%이며 부채비율은 69.3%로 양호한 편이다. 차입금 감소와 저금리 영향으로 이자비용도 꾸준히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이처럼 실적과 재무구조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요예측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회사채 시장의 침체는 둘째치고 모 그룹인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또다시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 대표이사에 올라 광윤사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사실상 넘겨받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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