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복권 대박 꿈꾼다..상반기 1.8조 판매

  • 등록 2015-08-31 오전 9:19:20

    수정 2015-08-31 오전 9:19:2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올해 복권 판매액이 5년 연속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복권을 통한 ‘대박’을 꿈꾸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31일 발표한 복권판매동향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1조77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491억원(9.2%) 증가했다.

이는 올해 복권 판매 계획 3조4401억원의 5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복권 판매는 지난 2011년 3조805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째 3조원을 웃돌았고 올해도 3조원대 판매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복권은 불경기에 잘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권 종류별로는 온라인복권(로또)이 올 상반기에 1조6111억원 어치 팔렸다. 전년동기에 비해 910억원 증가한 규모로, 전체 복권 판매액의 91.0%를 차지했다.

불경기 외에도 지난해 6월말 6056개였던 로또 판매점이 올해 상반기 6401개로 늘어나면서 로또 구입이 쉬워진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줄었던 로또 구입이 다시 늘어난 기저효과도 있었다.

스피또2000 등 인쇄복권은 같은 기간 942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전년동기 대비 503억원 늘었다. 연금복권520 등 결합복권 판매액은 485억원을, 파워볼 등 전자복권 판매액은 1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복권위원회는 이같은 판매 실적으로 인해 상반기 복권기금 7198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복권 판매 등을 통해 조성된 자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저소득층·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서민 주거안정지원 5672억원, 요보호아동·장애인·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 복지사업 4464억원, 소외계층 문화예술진흥 634억원, 국가유공자 복지 112억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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