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부문 R&D 투자 규모가 세계 3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초로 14나노 모바일 AP와 20나노 모바일D램 양산하는 등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R&D 투자액은 적은 것이다. 효율적으로 투자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R&D 지출 1위는 인텔로 총 115억 37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대 반도체 R&D 투자기업의 투자액의 36%에 달한다.
퀄컴은 55억1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R&D 투자액을 62%나 늘렸다.
삼성은 전년보다 5% 늘린 29억 6500만 달러를 지출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브로드컴, TSMC, 도시바, ST, 마이크론 등이 자리했다.
특히 반도체 총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에서는 삼성이 더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7.8%로 10위권 내 기업 중 9위였다. 엔비디아(31.3%)의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퀄컴(28.5%), 브로드컴(28.2%), 인텔(22.4%) 순이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R&D 지출이 크게 늘지 않은 데는 연구개발 파트너로서 글로벌파운드리를 포함하는 IBM의 공동 플랫폼에 참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4나노 핀펫 공정을 위해 글로벌파운드리와 전략적 제휴를 한 상태이며, IBM은 자사 반도체 공장을 글로벌파운드리에 넘겼다.
| 세계 10대 반도체 R&D 투자회사 투자액 및 전년대비 증감률(IC Insigh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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