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시리아 사태로 국제유가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15달러 내린 107.6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4.01달러로 1.15달러 내렸고,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배럴당 111.7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21달러 내렸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28일 시리아에 대한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가 배럴당 110. 10달러를 기록, 2년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후 공습이 제한적이고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2원 내린 ℓ당 1944.2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휘발유 값은 8월 첫째 주 1950.3원까지 상승한 후 3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세전)은 3주 연속 상승했다. 8월 셋째 주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17.4원 오른 ℓ당 916.1원이었다. 정유사 공급가격의 상승은 결국 주유소들의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서방의 시리아 내전 군사개입 가능성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 또한 반등하고 있어, 향후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판매가격도 점진적인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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