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셀카, 야생 원숭이가 카메라 훔쳐 '진짜 셀프카메라' 찍어

  • 등록 2013-07-05 오전 10:43:57

    수정 2013-07-05 오전 10:44: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동물들의 셀카가 실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지인 ‘텔레그래프’는 인도네시아에 사는 검은색 짧은꼬리원숭이 한 마리가 야생생물 사진가의 카메라를 뺏어 다양한 포즈로 스스로 사진을 찍는 일이 실제 있었다고 밝혔다.

이 영장류 동물은 사람으로부터 카메라를 강탈한 뒤 일단 장비들을 먼저 체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신기하게도 카메라 렌즈에 자신의 비친 모습을 보고는 자연스럽게 셔터를 눌러댔다는 것이다.

<동물들의 셀카 원숭이 실물사진 보기1>

<동물들의 셀카 원숭이 실물사진 보기2>

동물들의 셀카가 그냥 재미가 아닌 실제 야생 원숭이가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모습을 찍은 셀카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셀프카메라는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 줄여서 ‘셀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원숭이는 그냥 셀카식의 재미난 표정이 찍힌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셔터를 눌러서 셀카를 찍은 것이 된다.

현장을 목격하고 증거 사진을 가져온 사진가는 “카메라 찍는 셔터소리에 화가 난 원숭이들 중 하나가 카메라를 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에 원숭이들은 이빨을 드러내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러더니 내 장비들에 관심을 보이며 장난스럽게 뛰어올랐다. 그 뒤부터는 마치 내가 카메라에 그들의 모습을 담는 걸 아는 듯이 포즈를 취해주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동물들의 셀카 주인공인 원숭이는 이때 등장해 카메라를 뺏어 스스로의 모습을 수백차례나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종합적으로 볼 때 의식적 행동이 아닌 우연적 행동이었다. 카메라를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셔터 소리를 듣고 반응해 그걸 계속해서 누른 것이다. 카메라 렌즈를 자신의 방향으로 돌린 것은 카메라에 얼굴이 비쳤기 때문이라고 사진가는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원숭이가 찍은 ‘동물들의 셀카’ 수백 장의 사진 중에서 포커스가 맞는 건 불과 몇 장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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