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북한 수해지원에 여야가 초당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시련을 화해와 평화의 기회로 만들어내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 수해에) 가장 먼저 만나야 할 우리 정부는 관망 중”이라며 “북한 수해지원을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WHO, 유니세프 등 UN 기구들은 수해지원을 위해 39만불을 배정했고, 국제적십자사는 31만불, 세계식량기구는 336톤의 곡물을 지원했다”며 “베트남 정부도 쌀 5천톤 지원계획을 발표했고, 일본도 오늘과 내일 북한과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지원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 수해 상황을 설명하며 “197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북한 강수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한국기상청이 발표했다”며 “17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실종됐으며 4만 2000세대가 침수돼서 2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니 재난을 맞은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를 성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의 비협조로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며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언론사 파업 등 개원국회 합의 사안에 대해 성의있는 협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