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아이패드의 선풍적 인기를 통해 올해 가전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애플이 이번 주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AP통신은 이에 따라 CES가 자칫 `앙꼬없는 찐빵`식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740만대가 판매됐다.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가장 많이 여는 4분기에는 추가로 61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돼 아이패드의 연간 총 판매대수는 당초 예상 판매량인 600만대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패드의 이러한 성공으로 이번 CES에서 태블릿PC 시장을 노린 경쟁사들의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겠지만 정작 애플은 CES에 나오지 않아 CES가 김빠진 행사가 될 수 있다고 통신은 우려했다.
더구나 델과 모토로라 등 주요 경쟁사들이 올해 태블릿 PC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도 애플을 따라잡기는 힘들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도 지난해 갤러시탭을 내놓고 애플과 경쟁을 벌였지만 판매량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패드나 아이폰 등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경우 CES같은 행사보다는 자체 런칭쇼를 통해 제품을 소개해 왔다.
애플은 이 밖에도 올해 가전업계의 또 다른 핫이슈가 될 인터넷과 연결되는 `커넥티드TV`에도 자사 제품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 애플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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