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中 세트업체 2~3곳과 제휴 가능성"

"올해 8세대 확장·기존 라인 보완투자로 4조 투자"
"맥스캐파 활동 등으로 투자없이 MS 상승 가능"
"中 8세대 라인 中 정부 허가 가능성 높아"
  • 등록 2010-01-21 오전 9:31:07

    수정 2010-01-21 오전 9:31:07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당분간 차세대 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권 사장은 지난 20일 실적발표 후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 8세대 라인 확장투자와 기존 라인에 대한 보완투자로 4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그 외에 신규라인 투자는 계획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중에 8세대 확장라인에 대한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것 외에도 현재 수요를 고려할 때 3번째 8세대 라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066570)의 TV 판매 목표를 맞추기 위한 차세대 라인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한 뒤 진행한 것이 `맥스캐파(Max. Capacity)` 활동이었다"며 "이를 통해 대규모 라인 신설 없이도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스캐파` 활동은 작업공정 개선, 공정시간 단축 등을 통해 추가 투자 없이 생산물량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맥스캐파` 활동을 통해 파주 7세대 라인의 생산능력을 추가투자 없이 월 11만장에서 14만장 수준으로 확대한 바 있다.

권 사장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물량을 늘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디어로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차세대 라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없이 오는 2011년 일부 보완 투자 등으로 공급물량을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인 LG전자의 올해 LCD TV 판매 목표는 2500만대다.

중국 광저우시 8세대 라인 구축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8세대 생산성 측면에서 LG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있고 중국 고객사와의 관계도 좋다"며 "좋은 고객, 공장, 기술이 있어 중국 정부가 반드시 승인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시장에 패널 공급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올해 8세대 공장 확장, 중국 공장 계획 등이 있어 지난해보다 글로벌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의 협력에 대해서는 "LG디스플레이의 기술과 상생 등에 관심을 가진 중국 세트 업체가 2~3군데 있다"며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를 선호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공장 설립 승인 시점은 이르면 2월말, 늦어도 3월로 예상했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005930)와의 물량 경쟁에 대해 올해 연말쯤 비슷한 수준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생산 물량 대비 LG디스플레이의 물량은 약 84% 수준"이라며 "삼성이 대규모 확장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올해 연말에는 비슷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다만 매출 글로벌 1등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다"며 "재료·장비 관계사 등과의 상생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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