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하고 성장률이 떨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침체→소득감소→구매력 약화→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집값과 반비례 관계인 시중 금리까지 급상승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비해 리스크를 낮추는 안전투자가 필요하다.
첫째,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방어적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재산을 무리하게 불리기보다는 '자산가치의 보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추가 가격 하락에 대비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스태그플레이션에서 벗어난다는 확실한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부동산에 섣불리 투자할 바에야 현금을 들고 있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둘째, 환금성과 유동성 위주로 부동산을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급할 때 팔기 쉬운 부동산을 고르라는 것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틈새 상품보다는 주류(메인 스트림)상품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주류 상품은 시장 참여자가 많고 거래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불황에 강하다. 하지만 수요기반이 취약한 틈새상품은 시장이 경색될 경우 아예 거래가 장기간 두절되는 등 불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셋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상품만 골라야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실질소득 감소를 견디지 못한 일부 급매물이 나와 가격을 추가로 떨어뜨릴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더라도 국내 부동산 시장은 2002년부터 시작된 대세상승 사이클을 지나 이미 조정기에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리스크를 낮추려면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 즉 매입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상가의 경우 임대수익률이 예금 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품들이 많다. 임대료에 비해 가격이 너무 부풀려져 있어 금리가 오르면 하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즘 같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옥석을 가리는 안목이 필요하다.